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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만성 피로 반복"... 약사가 전하는 혈액 순환 관리에 도움되는 영양소는
손발이 유독 차갑거나 자주 저리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 봐야 할 것이 바로 '혈액 순환'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해 말초 순환 저하와 수족냉증,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당장 병원에 갈 만큼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별한 기저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면, 내 몸의 혈액 순환을 돕는 영양소 보충과 일상생활 속 꾸준한 관리를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박제혁 약사(한양온누리약국)는 "혈액 순환 관리를 위해서는 항산화 및 혈관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알맞은 영양학적 접근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일상 속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박 약사를 만나 혈액 순환 저하의 원인을 짚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들의 역할과 그 효과를 높여줄 일상생활 속 관리 루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혈액 순환 관리는 왜 중요한가요?
혈액 순환은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말초 신경과 혈관까지 혈류가 원활하게 도달해야 신체 각 조직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래야만 피로, 저림, 냉증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활기찬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약국 상담 시 혈액 순환에 대해 어떤 문제를 가장 많이 접하나요?
가장 흔하게 호소하시는 증상은 손발 저림, 수족냉증, 쉽게 피곤함을 느끼거나 다리가 붓는 현상입니다. 이런 문제는 대개 말초 순환 저하와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약국은 환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증상 완화를 돕는 것을 넘어 생활 전반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 점검하고 조언해 드리고 있습니다.
혈액 순환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운동, 식사, 수분, 수면으로 네 가지입니다. 먼저 규칙적인 움직임이 중요한데, 장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이 아래로 몰리기 쉬우므로 하루 30분 이상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가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은 혈액 점도(끈적임)를 낮추고 흐름을 부드럽게 합니다. 또한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이 많은 균형 잡힌 식단은 혈관 벽 건강과 순환을 돕습니다. 수면 부족은 교감신경을 과활성화해 말초 순환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양질의 충분한 수면도 필요합니다.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영양소가 있을까요?
혈액 순환에는 항산화, 혈관 확장, 혈행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들이 주로 권장됩니다. 대표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은 식약처가 혈중 중성지질 개선과 혈행 개선 등의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입니다. '피크노제놀'은 일부 연구에서 항산화 및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식약처가 결합조직 형성 및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으로, 콜라겐 합성을 통한 혈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 E 역시 식약처가 항산화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으로,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혈관 노화나 혈액 농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혈액 순환 관련 영양소 중 '미네랄'도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요?
혈액 순환은 단순히 혈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을 둘러싼 근육과 신경이 얼마나 잘 조절이 되느냐와도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미네랄'입니다.
미네랄 중에서도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혈관 근육의 과도한 수축 완화와 신경의 긴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다만 약국 상담에서는 특정 성분만을 만병통치약처럼 강조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기본으로 하되 개인의 상태에 따라 보완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영양소 중 하나로 마그네슘을 안내하는 편입니다.
그럼 '운동'은 혈액 순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운동은 혈관 내피 기능 개선, 혈류 증가, 근육 펌프 활성화를 통해 순환을 직접적으로 돕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분들은 걷기나 자전거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및 하체 스트레칭으로 아래쪽 혈류를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약국에서 일상적으로 권하는 혈액 순환 관리 루틴은 무엇인가요?
아침, 점심, 저녁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 펌프를 활성화하고, 식전과 식후에는 수분 200~300ml를 섭취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또는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며,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은 조절해야 합니다. 이처럼 작고 현실적인 행동 변화를 꾸준히 쌓는다면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혈액 순환은 잠깐이 아닌, 일상 속에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가요?
그렇습니다. 혈액 순환 관리는 단기간의 노력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일상 속 관리를 지속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약사로서 주민들이 약국에 방문할 때마다 생활습관이나 증상 변화를 점검하고, 상담 및 약 복용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서의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며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